배움과 도전은 한장의 제안서가 되었다.
알케미랩을 공동창업했을 때,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한 동료와 함께, 첫 운용 제안서를 완성했다.경험도, 자신감도 부족했지만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문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배움과 도전의 연속이었다.그 기억은 단순히 한 장의 문서가 아니라,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으로 내게 남아 있다.시간이 흘러 알케미랩을 떠났지만, 그때의 설렘과 긴장, 배우려는 태도는 여전히 내게 소중한 자산이다.그래서 오늘,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며 초심을 다지고자 이 글을 쓴다.✅다음은 내가 그 친구에게 쓴 메시지의 일부.이번 운용 제안서 작업을 무사히 마친 것도 축하해.4개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와 회사의 피드백, 조언을 받으면서 너만의 ‘알’을 깨고 발전하려는 모습, 태도가 참 인상적이었어. 물론 쓴소리, ..
수백 번 실험한 PO가 본 AI 이후의 그로스
4년의 창업, 7년의 PO 재직 중 지금껏 수백번의 지표 개선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다양한 버전의 CRM, 퍼마 소재, 랜딩 페이지의 소구점을 바꿔가며 고객의 속깊은 고민을 찾고, 대한 여러 방향의 메시지를 제안했죠.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데는 마케터, 디자이너, PM, 개발자 모두의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정된 시간에 실행 가능한 실험수도 아주 제한적이었죠. 실무를 직접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험 하나를 만들기 위해 전체 리소스 100 중 기획 및 설계에 30, 구현에 70 정도의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이걸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작은 호기심도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움직여야 실행이 가능했으니까요. AI 기반 툴을 다루게 된 이후, 지금..
첫 출시 후 98%는 실망할 것입니다.
6개월을 개발한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였습니다. 고객 인터뷰,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점까지 제시하며 야심차게 공개했는데, 정작 회원 가입만하고 몇 번 클릭하다가 이탈하는 고객이 대다수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경쟁 서비스는 A,B,C,D,E 기능이 모두 있는데, 우리는 A,B,C 기능 밖에 없어서 가입만하고 이용하지 않는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D,E 기능을 개발하면, 고객이 더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요? 서비스 출시 직후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요? 2013년에는 우리와 같이 답답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한달에 5,400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슬랙 입니다. 2024년, 슬랙의 MAU(월간 활성사용자)는 5천4백만명을 넘었습니다. 주간 리텐션은 ..